(베트남) 코끼리 꼬리털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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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4 15:15 조회2,0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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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려진 코끼리 꼬리털
한때 숲을 거닐던 큰 무리의 코끼리들 때문에 “코끼리 왕국”으로 알려진 베트남 중남부 닥락(Dak Lak) 지방에서는 코끼리의 마지막 표본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림 벌채와 밀렵이 계속 증가해 온 것에 더해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위협이 닥쳐 그들의 계속된 생존이 의문시되고 있다. 그것은 행운의 부적으로 간주되는 코끼리 꼬리털 무역 때문이다.
이 새로운 끔찍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렵꾼은 코끼리 꼬리털을 찢거나 자른다. 꼬리털은 코끼리에게 있어서 파리를 쫓아내고 궁둥이 부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몸의 중요한 부분이다. 동물생태계 보호 단체인 Animals Asia의 Dionne Slagter는 “꼬리는 위생에 필수적이다. 꼬리털을 제거하거나 꼬리 전체가 잘라진 코끼리는 장애 동물이 된다”라고 말한다.
베트남에는 포획된 코끼리가 겨우 80마리 남아 있으며, 야생 코끼리는 1990년만 하더라도 2천 마리였던 것이 이제는 100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잘라진 꼬리는 대부분 이웃국가들이나 먼 아프리카로 밀수출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코끼리 부위의 밀매는 동남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널리 퍼져 있다.습진이나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는 중국인들의 코끼리 가죽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얀마에서는 코끼리들이 살해당하고 있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이들 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코끼리가 신령한 동물로 존경을 받아 왔다. 베트남에서도 원래 닥락 지방에 살았었던 므농(Mnong)족과 에데(Ede)족 등 소수민족들은 코끼리에 대해 깊은 영적인 경외심을 갖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숲에서 코끼리 가죽을 우연히 발견하는 것은 좋은 징조로 간주된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이러한 민간신앙은 불행히도 상인들에 의해 이용되어 왔다. 토착민 부족들은 결코 꼬리털을 자르거나 찢어버리는 일을 행하지 않았다. 에데족 문화를 연구하는 린응아 니크담(Linh Nga Nie Kdam)은 “그들은 코끼리를 사랑하고 가족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그들을 해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Asia News, 2018/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