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메스암페타민 마약 생산을 위한 글로벌 허브가 된 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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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4 15:01 조회1,9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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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 동부의 샨(Shan)주는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생산을 위한 세계적인 허브가 되었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마약이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2019년 1월 8일 발표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헤로인 생산 지역인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에서 마약을 외부로 유통시키는 무장단체들과 민병대와 범죄조직들이 현재 이득을 보고 있는데, 그 중요한 배경에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있다.‘불과 얼음: 미얀마 샨주에서의 분쟁과 마약(Fire and Ice: Conflict and Drugs in Myanmar's Shan State)’이라는 제목의 ICG 보고서는 중국이 마약 생산 및 교역의 주요 행위자들에 대해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샨주, 특히 그 북부 지역에서는 마약 밀매와 종족 분쟁이 1950년대부터 상호 연결되어 진행되어 왔다. 지역에서의 무력 분쟁에 참여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종종 불법적인 활동에 매달려 왔다. 여기에는 연합와주 군대(UWSA), 민족민주동맹군(NDAA) 등과 같은 분리주의 단체들, 그리고 미얀마 정부군이 반군들과 싸우는 데 이용하는 민병대와 현지인 및 외국인 마약 조직 수괴들이 포함된다.
샨주에서의 이러한 상황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한 것이다. 마약 생산은 세 단계를 거쳐 발전해 왔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기간에는 헤로인 생산이 지배적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아편 생산이 UWSA 무장 세력의 금지 조치로 급격히 감소했다. 2010년 후에는 메스암페타민 생산이 헤로인을 대체했다. 지역의 불안정이 이러한 변화를 부추겼으며, 여기에는 부분적으로 부패와 국내에서의 수요 증가라는 요인도 작용했다.
2018년 미얀마 당국은 기록적인 분량의 메스암페타민을 압수했다. 2018년 1월 미얀마 군대와 경찰은 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이 혼합된 야바(yaba) 알약 3천만 정과 1,750kg의 메스암페타민 가루, 그리고 현지 가치로 미화 5,400만 달러 상당의 헤로인 500kg을 압수했다. 지난 2년 간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온 마약이 호주에서 2.1톤, 인도네시아에서 1.6톤, 말레이시아에서 1.2톤이 압수되었다.
전문가들은 매년 생산량이 250톤 이상일 것이라고 보며, 압수된 것은 총 거래 물량의 10%에 불과하다고 추정한다. 메콩강 유역의 전 지역에서 마약 밀매의 연간 총 거래량은 4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ICG의 분석가들은 마약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화학 성분이 대부분 중국에서 오지만, 중국 당국이 미얀마와의 국경에서 마약퇴치 작전을 거의 한번도 수행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부 관측통에 따르면, 이것은 중국이 중국-미얀마 간 경제회랑에 그동안 부은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샨주에서 활동하는 무장 단체들과 ‘실용적인’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마약 거래는 중국과 미얀마 간 협정에서 더욱 큰 탄력을 받아 왔을 것이다. 남부 중국과 벵골만은 쿤밍(윈난)에서 여카인(Rakhine)주 연안의 짜욱퓨(Kyaukpyu)까지의 개선된 도로와 고속철도로 서로 연결될 것이다. ICG의 보고서에 따르면, 골든트라이앵글의 최근 역사에서, 무역이 증대하고 인프라가 개선되었으며, 이것은 불법적인 이익을 위한 기회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Asia News, 20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