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학에서의 부르카 및 니캅 착용 금지를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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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1 23:48 조회1,77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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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캅(좌), 부르카(우)
족자카르타라고도 불리는 자와 섬의 요그야카르타(Yogyakarta)의 수난칼리자가 주립이슬람대학(Sunan Kalijaga State Islamic University)은 41명의 여대생들에게 부르카(burqa) 혹은 니캅(niqab)이라고 불리는, 얼굴을 가리는 베일 착용을 금했다.
대학 측은 이 조치가 급진적인 이슬람 이데올로기의 캠퍼스 침투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도시의 아흐맛 다흘란(Ahmad Dahlan) 대학도 여대생들에게 부르카 및 니캅 착용을 하지 말 것을 권했다. 캠퍼스에서 부르카 및 니캅 착용 금지는 과거 인도네시아의 여러 대학에서 있었다.
니캅을 쓰고 다니는 여성의 모습은 극보수주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몇몇 다른 중동 국가에서는 흔하지만, 온건적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드물다.
수난칼리자가 주립이슬람대학의 총장은 부르카 및 니캅을 쓰고 있는 여대생들과 급진적 무슬림 단체들이 학교 교육을 방해한다고 말하면서, 온건한 이슬람이 보다 적합한 길임을 강조했다. 학교 당국은 부르카 및 니캅 착용 여대생들에게 그들이 졸업하려면 베일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학교의 조치가 알려지자 2018년 3월 7일 인도네시아의 여러 무슬림 단체는 비판을 쏟아놓았다. 이슬람수호자전선(FPI)은 그 조치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국가의 노선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여성 인권운동가는 부르카 및 니캅 착용도 하나의 선택의 문제로, 베일 착용에 대한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 조치에 동조하는 자들은 눈만 조금 보이고 얼굴은 완전히 가리는 베일 착용이 이슬람의 종교적 의무는 아니라고 말한다. 격렬한 비판에 직면한 대학 측은 3월 12일경 결국 조치를 철회했다. [AsiaNews, 2018/3/10; 201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