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무슬림과 비무슬림 간 컵을 구분하는 슬랑오르 주의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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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30 22:46 조회1,77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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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슬랑오르(Selangor) 주의 훌루랑앗(Hulu Langat)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무슬림 학생과 비무슬림 학생 간 컵 사용을 분리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학교의 식수대 옆에는 ‘무리드(murid) 이슬람’ 즉 ‘이슬람 학생’과 ‘무리드 부칸(murid bukan) 이슬람’ 즉 ‘비이슬람 학생’이라는 라벨이 각각 붙은 컵들이 놓여 있었다.
이 학교 식당의 운영자는 라벨이 붙은 컵들이 2016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것을 도입한 자는 전임 교장으로, 도입 후 다른 곳으로 전출했다. 학교의 행정 담당자들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러나 당국과 부모들과 네티즌들은 학교를 비난했다.
페락(Perak) 주의 무프티(mufti)인 탄 스리 하루사니 자카리아(Tan Sri Harussani Zakaria)는 그 구분이 차별적이고 이슬람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평했다. 무프티는 이슬람법과 관련된 논쟁에 공식적 견해를 제시할 자격이 있는 법학자이다.
그는 이슬람이 특정 식품의 소비에 대해서는 금기를 두지만 그릇 및 컵까지 구분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하면서, “누군가가 돼지고기를 먹었더라도 그 입술까지 불결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비무슬림이 사용한 컵과 그릇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의 교육부 차관 다툭 총신운(Datuk Chong Sin Woon)은 “국립 학교는 모든 말레이시아인을 위한 것으로, 거기서는 종교에 근거해 아이들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한다. 말레이시아 화인협회의 종교조화국의 국장 티리안커(Ti Lian Ker)는 문제된 학교의 현 교장 혹은 행정관이 모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용서를 구하고 전임 교장을 모든 공직에서 파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AsiaNews, 2017/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