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슬림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 지역(BARMM)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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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4 16:02 조회1,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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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BARMM에 포함된 민다나오 섬의 지역과 바실란 섬, 술루 제도 및 타위타위 제도
필리핀 역사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 2019년 1월 21일 민다나오 지역에서의 국민투표에서 찬성 1,580,017표, 반대 198,750표로 방사모로 기본법(Bangsamoro Organic Law)이 통과되었으며, 이로써 필리핀 남부에 무슬림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 지역(Bangsamoro Autonomous Region in Muslim Mindanao: BARMM)이 탄생했다.
BARMM은 기존의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 지역(Autonomous Region in Muslim
Mindanao: ARMM)을 대체하게 된다. ARMM은 그동안 마닐라 정부에 대한 의존, 부패, 운영미숙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패한 실험”으로 규정되어 왔다.
하지만 BARMM에 모든 지역이 다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코타바토(Cotabato) 시는 BARMM에 속하게 되지만, 이사벨라(Isabela) 시의 주민들은 가입을 거부했다.
ARMM과 비교할 때, BARMM은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되고, 정부로부터 매년 보다 자율적인 예산을 할당 받게 될 것이다. 또 BARMM은 의회도 갖게 될 것인데, 그것은 현재의 ARMM의 지역 대표들, BARMM 가입에 찬성한 추가 지역 대표들, 여성 대표들, 기독교인 및 토착원주민 대표들로 구성될 것이다.
ARMM은 이사벨라 시를 제외한 바실란(Basilan) 주, 라나오 델 수르(Lanao del Sur) 주, 코타바토 시를 제외한 마긴다나오(Maguindanao) 주, 술루(Sulu) 제도 및 타위타위(Tawi-Tawi) 제도 등 다섯 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차후 라나오 델 노르테(Lanao del Norte) 주와 북(北) 코타바토 (North Cotabato) 주에서 두 번째 국민투표가 추가로 실시될 것이며, 여기에는 60만 이상의 유권자가 있다.
민다나오의 무슬림들은 이번 투표에 대해 양분되었다. 방사모로 기본법은 마긴다나오에 기반을 둔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마닐라 정부 간 체결된 2014년 평화 협정에 그 토대를 둔 것이다. 하지만 이 법은 연방주의를 선호하는 타우숙(Tausug)족과 마라나오(Maranao)족 같은 다른 이슬람 종족 집단들 사이에서 불만을 야기했다.
특히 종교적 자유의 문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톨릭 신도들은 처음에 이 법에 대해 불신했다. 이 지역의 가톨릭 신도들 중 상당수는 북쪽에서 남부로 이주해 들어와 토지를 차지했는데, 이것은 오늘날 무슬림들과의 분쟁 이슈가 되어 있다.
그러나 민다나오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번 투표를 “민다나오에서의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마지막 구체적인 기회”라고 말하면서 자치 지역 수립의 프로젝트를 지지했다. [Asia News, 2019/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