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까친주의 내전과 난민들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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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4 14:52 조회1,9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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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사기도를 하는 까친독립군 군인
미얀마 북부의 까친(Kachin)주에서의 내전이 7년째를 맞이했다. 2011년 6월 9일, 탓마도(Tatmadaw) 즉 미얀마 정부군은 모마욱(Momauk)에 있는 중국 수력발전소 근처에서 까친독립군(KIA) 반군을 공격했다. 이 군사적 충돌로 까친독립군의 정치적 조직인 까친독립기구(KIO)와 미얀마 정부 간 17년의 휴전이 깨지면서 오래된 갈등이 재개되었다.
까친독립기구는 소수민족인 까친족의 자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정치적 조직으로, 그 구성원들의 40%가 가톨릭 신자, 60%가 침례교인이다.
까친독립기구와 여러 지역 단체들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1년 6월 이후 양측 간에 3,800건 이상의 무력충돌이 있었다. 까친독립군과 미얀마 정부군 간의 전쟁은 민주 지도자인 아웅산 수찌의 민족민주연맹(NLD)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NLD의 선거 승리 이후 2년 반 동안 1,300번 이상의 충돌이 있었다. 평화 운동가들은 까친주에서 재판을 밟지 않고 이루어진 살인과 수감과 강간 등을 포함한 인권 침해와 전쟁에 대해 제도권이 침묵하는 것을 규탄하는 등 정부에 대해 가혹한 비판을 하고 있다.
미얀마 카리타스(Caritas Myanmar)는 내전의 재개 이래 약 15만 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다고 말한다. 이 중 13만 명이 까친주에 붙어 있는 샨(Shan)주 북부에 위치한 165개의 난민 수용소에 살고 있다. 2만 명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돌보아지고 있다. 갈등이 재개된 이래 405개 마을이 훼손되거나 파괴되었다. 여기에는 311개의 교회, 24개의 불교 사원, 34개의 탁아소, 122개의 학교, 264개의 외래 진료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18년 한 해에만 50개 마을이 포기되어, 그 주민들은 자신들을 받아줄 가족이나 친척집이 있는 난민촌에서 피난처를 찾아야 했다. 난민이 6,000명 이상 새로 발생했다. 탈출 과정에서 곳곳에 있는 지뢰로 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2018년 들어서서 벌써 1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상을 입었다.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연중 내내 줄어들어, 많은 사람들이 그에 따른 고통을 겪고 있다. 까친족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희망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유엔 기구들과 NGO들 그리고 카리타스 같은 종교 단체들은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난민촌들의 황폐한 상황, 혹독한 기후 및 극심한 기상 조건은 그곳에서의 삶을 어렵게 만든다. 어린이와 여성, 젊은이와 노인들의 사기와 희망은 지속적인 무장 충돌과 줄어드는 원조로 가라앉고 있다. [Asia News, 2018/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