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019년 3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과 미얀마 당국은 미얀마 북부의 분쟁 지역인 까친(Kachin)주에서 젊은 여성들, 종종 10대 소녀들의 잔인한 인신매매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여성들이 종종 일거리를 찾아 중국으로 여행하도록 꾀임을 당하거나 납치되어 중국인 남성들에게 “신부”로 팔리고 있다. 중국인 가정에 잡힌 미얀마 여성들은 대부분 가두어져 강간을 당했다. 탈출한 여성은 그곳에서 강제로 낳은 자식들을 종종 버려두고 와야 했다.

중국은 1가구1자녀 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로, 여성보다 남성이 3천4백만 명 더 많다. 이것은 가난과 사회적 차별로 인해 여성이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주변 국가들, 예컨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로부터 여성의 인신매매를 부추긴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종족 분쟁, 토지 몰수, 강요된 실향 및 인권침해로 인해 그동안 중국으로 이주한 자가 많았다.

까친주와 샨(Shan)주 북부 지역에서 2011년 재개된 반군들과 정부군 사이의 무력 충돌로 12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까친주만해도 100개가 넘는 난민 캠프가 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이 2018년 12월 태국의 까친여성협회(Kachin Women’s Association Thailand)와 공동으로 발표한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약10만 6천 명의 이주 여성이 지난 5년 간 미얀마로 돌아갔다.

이 중 약5천 명의 여성은 중국 남성과 강제 결혼했으며, 2,800명은 아이를 낳았다. 강제 결혼과 관련된 여성의 약65%는 중개자 또는 모집인을 통해 인신매매된 경우였다. 휴먼라이츠워치가 그러한 범죄의 생존 여성 37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이 각각 3,000달러(450만 짯)와 13,000달러 (1,980만 짯) 사이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중국 가정에 팔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터뷰한 여성 중 12명은 인신매매되었을 때 만18세 미만이었다. 최연소는 만14세였다. 휴먼라이츠워치는 22명은 1년 이상 붙잡혀 있었다고 말한다. 여성들은 종종 마약을 강제로 복용하고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의사소통이 거의 안 되는 중국 가족에게 농락 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방에 갇혀 반복적으로 강간을 당했다. 그것은 중국 가족이 이들의 임신을 원하기 때문이었다. [AsiaNews, 2019/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