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반) 코로나19로 인한 폐쇄로 뎅기열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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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7 22:24 조회1,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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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집에 갇혀 있도록 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그것이 또 다른 치명적인 질병인 뎅기열을 발생시키고 있다.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특히 관절통증을 일으키는 뎅기열은 통상적인 뎅기열 확산의 계절이 시작되자, 열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6월 7일부터 6월 13일까지 한 주간 하루 평균 165건의 뎅기열 발생이 보고되었으며,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11,166명 이상이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 도시국가 역사상 한 해 동안 최대의 뎅기열 발생 기록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뎅기열은 암컷 이집트숲모기(Aedes mosquito)가 사람을 물면서 전염되는데, 이 종류의 모기는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사람들의 거주지 안팎의 고여 있는 물에서 번식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역사회와 가정이 잠재적인 모기 번식지를 잘 청소하지 못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모나쉬 대학교(Monash University)의 진드기매개질병 연구소(Institute of Vector-Borne Disease) 소장인 캐머런 시몬스(Cameron Simmons) 박사는 폐쇄 및 격리 생활로 인해 모기가 사람들과 더 많이 상호 작용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동물성 질병 책임자인 시티 나디아 타르미치(Siti Nadia Tarmizi) 박사는 사람들의 활동 억제로 뎅기열 발생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1월부터 6월 17일까지 뎅기열 감염 사례는 64,251건이며, 이 중 3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인기 있는 관광지인 발리는 8,930건의 감염이 기록되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서자와(West Java)주는 6,337명이 감염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뎅기열 주간 사례가 1,927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추세는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우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관련 있다. 전통적인 뎅기열 성수기는 6월에서 10월까지 몇 개월 지속될 수 있다. 문제는 사람들을 동원해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그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뎅기열 발생이 올해 줄었다. [The Straits Times, 20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