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젊은 무슬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연애 없이 바로 결혼하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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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7 20:40 조회1,6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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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탄파파차란 운동 회원카드
약혼이나 연애 없이 결혼 직진. 이것은 보수적인 이슬람 교리를 따르는 인도네시아의 청년 무슬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추세다. 1990년대 중엽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2억 6천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결혼하기 전에 연애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결혼 중매인 역할을 해줄 이슬람 지도자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매를 통한 결혼에서 주요 순간은 타아루프(ta’aruf) 즉 소개로서, 이 때 젊은이들은 상대편 가족이 결혼을 승인해주기를 희망하면서 자신을 그 가족에게 소개한다. 비평가들은 이런 관행을 역사적으로 자유로운 인도네시아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보수적인 걸프 국가들에 더 적합한, 고루한 관행이라고 종종 간주해 왔다.
‘인도네시아 탄파 파차란’(Indonesia Tanpa Pacaran: 연애 없는 인도네시아)이라고 불리는 이 운동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퍼지고 있다. 이 운동은 2015년 라 오드 무나파르(La Ode
Munafar)라는 한 대학생에 의해 탄생되었다. 이 운동에 가담한 그룹은 결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자신들의 인스타그람(Instagram) 페이지에서 1백만 팔로워를 갖고 있으며,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대한 ‘Z세대’ 청중들에게 다가간다.
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라 그들 사이에서는 혼전 접촉이 통제되어야 하며,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혼전 연애는 서구의 죄악적인 퇴폐적 산물로 간주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가진 각종 상품들, 예컨대 인도네시아의 많은 여성이 착용하는 이슬람 액세서리, 모자, 열쇠고리 및 히잡 등을 판매한다.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의 씨앗은 이미 1998년 즉 이 운동의 참가자들 대다수가 어린이였고 그동안 종교적 표현을 억제했던 수하르토 독재가 끝났을 때 심어졌을 수 있다.
민주주의 시대에 종교적 상징이 다시 나타났으며, 타아루프가 그 중의 하나다. 정부는 보수적인 이슬람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2019년에 혼전 성관계를 금지하는 형법 하나를 개정하려고 시도했으나, 그것은 대중의 항의를 불러일으켜 실패하고 말았다.
전문가들이 볼 때, 연애 없는 결혼은 지난 20년 동안의 민주주의가 전통적인 가치들을 파괴했다는 두려움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과거에 인도네시아에서 결혼은 표준이었고 일부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그 표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더욱 보수적인 해석은 이 나라의 사회와 경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매체를 널리 사용하는 무슬림 설교자들은 종교적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연예계의 한 최근 동향이 있다.
그것은 유명 연예인들의 히즈라(hijrah)
즉 회개로,
이들은 자신들의 이슬람 신앙으로의 회귀를 대중에 알린다.
이들
“거듭난”
신자들은
무슬림을
위한 주거 단지에서부터 샤리아 즉 이슬람법를 존중하는 금융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장려하는 영향력 있는 운동을 이끌고 있다.
[AsiaNews, 20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