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기오염의 주범 오토바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9 17:42 조회1,654회관련링크
본문
(사진) 호찌민시 거리의 오토바이들
베트남은 최근 몇 달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석탄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 나라에는 또 다른 큰 탄소 배출원인 오토바이의 문제가 있다. 베트남에는 약5천만 대의 오토바이가 있다. 판매량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에 17%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년 약271만 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통근 용과 나들이 용으로 2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오토바이는 수많은 좁은 거리를 다니기에 적합하며,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교통수단이다.
자동차는 비싸고 높은 세금이 부과되어 아직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2020년에 차량 판매는 약40만 대에 불과했다. 환경친화적인 전기자동차 또는 하이브리드카가 시장에 출시될 여지는 거의 없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새 모델로 자주 업그레이드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배기가스를 많이 내뿜는 구모델의 오토바이가 여전히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베트남국립대학교의 환경전문가인 호꾸억방(Ho Quoc Bang)은 호찌민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9%가 오토바이와 기타 교통수단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배기가스 외에도 타이어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에 대해 우려한다.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도시철도는 빠르면 2021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포기하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노이의 한 회사원은 “역까지 수백 미터를 걸어야 한다면 차라리 오토바이를 선택할 것이다”고 말한다.
오토바이는 베트남의 일상생활에 깊이 엮여 있어, 도로에서 이들을 금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하거나 구모델의 오토바이에 높은 세금을 매겨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오토바이 문제는 석탄화력 발전소보다 더 시급한 이슈이다. [Nikkei Asia Review, 202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