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020년 11월 총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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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8 22:13 조회1,48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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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의 민족민주연맹(NLD: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은 2020년 11월 8일 열린 총선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선거위원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총 476 의석 중 NLD가 396석을 차지했으며, 군부와 연계되어 있는 통합단결발전당(USDP: 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은 33석에 불과했다. 나머지 47석은 소수민족 정당 등 군소정당에게 돌아갔다.
미얀마 연방의회는 상원 440석과 하원 224석, 총 664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25%인 166석은 2008년 헌법에 따라 군부에게 배정되고, 나머지 498석을 총선을 통해 뽑는다. 하지만 2020년 11월 총선에서는 소수민족 분쟁 지역인 여카잉주 등 22개 선거구의 투표가 최소되어 476석만 선출되었다.
이번 선거는 군부에게 돌아갈 25% 의석을 고려해도 NLD가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322석을 크게 초과한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로써 NLD 정부는 향후 군부의 여러 기득권을 빼앗고 아웅산 수치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도 가능해진다.
한편 33석만 확보한 USDP의 패배는 전국적으로 분명히 드러났다. 군부는 총선 직후 부정 선거를 주장했지만, 선거위원회는 이를 일축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한 전문가는 일부 소수민족 지역에서 투표가 치뤄지지 않은 점 등 약간의 본질적인 문제가 남아 있지만, 투표의 부정 행위에 대한 비난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지인 및 외국인 관찰자들은 미얀마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내부적 분쟁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표 작업이 큰 문제없이 제대로 진행되었다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따라 내무부, 국방부, 국경부 등 세 핵심 부처가 군부의 손에 있기 때문에 군부의 역할은 여전히 무시될 수 없다. 양곤의 정치 분석가 킨쪼윈(Khin Zaw Win)은 향후 수 개월 국정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AsiaNews, 2020/11/13; 연합뉴스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