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기독교인 보호법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계속되는 교회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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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8 21:56 조회1,6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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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기독교인들은 수도 위앙짠(Viang Chan)과 대도시들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해, 기독교인들이 다른 라오스 사람들로부터, 특히 마을 당국으로부터 차별과 박해를 받는다.
기독교인들은 전국 700만 인구의 약 2%를 차지하는데, 이들의 약 반은 가톨릭이다. 인구 대부분은 불교를 믿는다. 라오스의 농촌 지역 기독교인들은 최근까지 폭력과 보복이 두려워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해야 했다.
수십 년 간의 선전과 권력 남용 끝에 라오스의 집권 공산당인 라오인민혁명당은 기독교인들의 보호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독교인들이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신앙생활하는 것을 허용하는 이 법은 2019년 12월부터 효력을 발생했다. 새로운 법은 교회들이 국가의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지만, 그 신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신앙 자유를 허락하고 있다.
최근 라오스 기독교 단체들은 새로운 법의 내용을 지방 당국들에 알리기 위해 내무부와 라오국가건설전선(Lao Front for
National Construction)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법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의 공무원들은 기독교인들을 계속 위협하고 탄압하며 그들을 2등 국민으로 취급하고 있다. 2020년 10월 10일 남부의 살라완(Salavan)주에서 7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 부근의 숲에서 노천에 살아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박해는 기독교인을 과거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선교사들에 의해 수입된 ‘외국인’ 종교를 믿는 ‘반역자’로 보는 사고방식의 산물로, 이것은 다수민족 불교도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다. 공산주의 정권 또한 기독교인을 과거 프랑스가 자신의 식민지인 라오스에 서구 제국주의를 강요할 때 이용한 도구라고 비난해 왔다. 게다가 라오스의 많은 기독교인은 몽(Hmong)족으로, 이들은 베트남 전쟁(1955~1975년) 동안 미국인들에게 협력했다는 오명을 지니고 있다.
기독교 탄압은 종종 체포도 동반한다. 2020년 3월 사완나켓(Savannakhet)주의 한 마을에서 당국은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한 성직자를 투옥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그의 구속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대체로 농촌 지역에 사는 기독교인들은 마을의 다른 주민들과 마을 당국에 의해 ‘악성 분자’로 간주된다. 한 라오 기독교인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학대 받고, 재교육 받고, 마을에서 쫓겨나고, 체포되고, 구속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마을 당국이 기독교인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세미나와 회의를 열었어요. 우리는 이러한 모임으로 당국과 기독교인들 간 이해가 개선되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한 모임이 2020년 9월 말 보께오(Bokeo)주, 볼리캄사이(Bolikhamxay)주, 사완나켓주 등에서 열렸다. 여기서 기독교 성직자들은 현지 당국의 대표자들에게 이번의 새로운 기독교인 보호법을 설명했다. 기독교인들은 당국 대표자들이 이 법의 내용을 지역 공무원들과 마을 당국자들에게 전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AsiaNews, 2020/9/30;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