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길거리 음식 장수들은 경찰뿐만 아니라 많은 시위자들 앞에서 시위대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로 인해 ‘CIA’라는 별명을 얻었다.

피쉬볼과 프라이드 치킨에서 딤섬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이들의 사업은 정부와 군주제에 반대하는 시위로 거리로 나온 수만 명의 사람들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시위대가 나타날 때쯤이면 이동식 음식 카트를 끌고 첫 행상들이 등장한다. 장수 중 하나인 펫(Petch, 29세)은 “우리는 뉴스를 매우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시위대가 우리에게 ‘CIA’라는 별명을 붙여준 후 채팅 그룹을 만들었죠”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모바일 메시징 그룹의 이름을 ‘시위를 위한 CIA 모바일 피쉬볼(CIA Mobile Fishballs for Protests)’이라고 지었다. 상인들은 즉시 이동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해 마지막 순간에 시위 장소를 발표해 경찰을 혼란에 빠뜨리는 시위 단체들의 발표를 면밀히 조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28세의 시위자 쁠로이(Ploy)는 2021년 10월 21일 수만 명이 시위를 벌인 자리에서 “그들은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다”고 말했다.

7월에 시작된 시위는 지난주 시위대가 축출하려는 전 군부 지도자 쁘라윳 찬오차(Prayut Chan-o-cha)에 의해 금지된 후 더욱 커졌다. 그들은 또한 마하 와치랄롱콘(Maha Vajiralongkorn) 왕의 권력 축소를 원한다.

일부 상인들에게 시위는 수입원일 뿐만 아니다. 팝 드링크를 파는 꼼산 문산(Komsan Moonsan, 44세)의 카트에는 “이 카트는 군인과 경찰에게 팔지 않습니다. 쁘라윳은 물러가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시위에 카트를 갖고 온다. 10월 22일 그는 물대포에 맞았다.

그는 “나는 시위대에 팔고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어요. 나는 쁘라윳을 매우 싫어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쁘라윳의 통치 하에서 하루 수입이 2,000바트에서 700바트(30달러)로 떨어졌다고 불평했다. 시위에서 그는 하루에 1,000바트를 번다고 생각한다.

태국 경제는 2014년 쁘라윳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느리게 성장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외국인 관광객의 중요한 흐름을 막으면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다른 피쉬볼 판매자인 37세의 윈(Win)은 “나는 모든 시위에 참석합니다. 몇 시간 만에 물건이 매진되었죠.”고 말했다. [The Straits Times,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