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케이팝의 인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잘 나가는 한국 기업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09 22:07 조회1,455회관련링크
본문
(사진) 족자카르타에서 첫선을 보인 케이팝 아카데미에 참가한 현지인 청년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가 인도네시아를 계속해서 강타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인기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점점 더 많이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스크린TV 제조사들부터 화장품 브랜드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까지 한국 기업들은 케이팝 열풍의 이점을 살려 인도네시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모색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케이팝 연예인들을 광고에 활용해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거대 소매 유통업체인 GS그룹도 인도네시아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케이팝으로 돈을 벌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토코피디아(Tokopedia)는 한국의 남성 밴드 방탄소년단과 인기 걸그룹인 블랙핑크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이 전략은 토코피디아로 하여금 싱가포르의 대기업인 씨그룹(Sea Group)의 쇼피(Shopee)를 밀쳐내고 인도네시아에서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지위를 되찾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케이팝의 매력은 소비자들을 대면하는 기업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2021년 2월 24일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2005년 히트곡 ‘Fix You’는 인기있는 방탄소년단이 이 곡을 다시 편곡해 부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인도네시아의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다. 같은 달 트위터는 케이팝 관련 트윗이 2020년보다 10% 포인트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67억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트윗 수가 2019년에는 3위였으나, 이번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별 트윗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와 인도 팬들의 트윗이 급증하면서 순위가 올라갔다고 본다.
인도네시아의 케이팝 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항상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에서 최상위권에 있다”고 JYP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JYP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연예계를 이끄는 에이전시다. 인도네시아 인구 2억 7천만 명 중 3분의 1이 10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층으로, 이들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의 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며 (그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인의 90%가 무슬림이지만, 이 나라는 300개 이상의 소수민족이 사는 이 지역의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전통 무용에 익숙해져 있다. 이 점은 케이팝의 독특한 안무가 왜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의 눈을 사로 잡아 왔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두 나라 간 문화적 교류를 방해할 만한 양국 간 불편한 정치적인 관계도 없다.
빅뱅, 소녀시대 등 케이팝 그룹은 200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의 한 공무원은 최근 몇 년간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경제적 진출과 관련 있다고 본다. (Nikkei Asia Review, 202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