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는 밀과 기타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을 빈곤에 빠뜨린 식량 인플레이션 충격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아시아 쌀의 기준이 되는 태국산 쌀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쌀에 대한 강한 수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자 일부 수입업자들이 밀 대체용으로 더 많은 쌀을 구매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도 축제들을 앞두고 사재기하고 있으며, 달러로 표시되는 태국 통화의 강세도 쌀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쌀은 전 세계 절반의 주식이다. 밀 가격은 2022년 3월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쌀 값은 2022년 대부분의 기간 비교적 통제되어 아시아의 식량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었다. 값비싼 쌀은 이제 중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에 이르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될 것이다. 유엔은 식량안보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식량 가격 상승에 경고등을 켰다.

태국은 두 번째로 큰 쌀 수출국이다.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태국 쌀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태국의 쌀수출협회의 명예회장인 추끼앗 오팟사웡(Chookiat Ophaswongse)은 “이라크가 매달 우리의 쌀을 부지런히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2022년 태국 쌀의 단일 최대 구매자였다.

그러나 태국 쌀 가격이 더 비싸지자 새로운 주문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추끼앗씨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구매자들이 더 저렴한 쌀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새로운 작물이 시장에 출시되는 3월경이 되면 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쌀 가격은 비슷한 등급의 베트남 쌀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쌀은 톤당 미화 523달러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이 호가되었다. 베트남 쌀 가격은 약 458달러에서 462달러로 10% 이상 저렴했다. 협회는 2023년 태국의 쌀 수출 전망치를 800만 톤에서 750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선적량은 4년 만에 최고인 770만 톤에 달했다. [The Straits Times, 202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