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가 부문의 최고 자리들은 주로 적절한 ‘인맥’을 가진 지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더 나은 자격을 갖춘 후보자들이 배제되자, 정부 고용의 투명성에 대한 불만이 일어나고 있다. 라오스 재무부 소식통이 2022년 9월 21일 유출하고 소셜미디어에 퍼진 자료들에 따르면, 재무부의 6개 직책은 최근 고위직에 있는 강력한 후원자를 배후에 둔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고용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

라오스의 일각에서는 국가 고용시험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고용 기준이 보다 명확하고 투명해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라오스 남부의 짬빠삭(Champassak)에 사는 한 주민은 보안상의 이유로 익명으로 “권력자의 아들과 딸 또는 사촌들만 모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 사람들이 시험에 합격했는지 여부와 시험을 치렀을 때 교육 수준이 어땠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최고의 자격을 갖추고 국가에 봉사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만 고용해야 한다고”고 주장한다.

라오스의 수도 위앙짠의 한 소식통은 정부가 유력한 인맥을 가진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오랫동안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는 그러한 관행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계속되고 있고 멈춰지지 않는다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말한다. 위앙짠에 사는 다른 한 주민은 “라오스에서는 제대로 된 인맥이 없으면 국가 부문의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며 자신의 형제와 자매들이 학교 교육를 마친 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하려면 2~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그것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가 먼저 취직되는 것을 보고서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리를 얻기 위해 때때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라오스 남부의 사완나켓(Savannakhet)주의 어떤 주민은 “고용에 대한 편애뿐만 아니라 급여가 민간 부문이 더 높기 때문에 이제 국영 일자리를 찾는 데 관심이 있는 라오인 졸업생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신세대는 급여가 너무 적기 때문에 정부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급여로는 가족을 먹일 수 없다. 게다가 일자리를 구하는 데 2~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자신들이 자립하기까지 또 그만큼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판 캄 위파완(Phanh Kham Vipha-vanh) 라오스 총리는 2022년 6월 13일 제9차 라오스 국회 개회식에서 가족 관계만을 근거로 한 무자격자의 공무원 채용은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므로 이러한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늘날의 라오스 엘리트들은 공산당 운동 즉 빠텟라오(Pathet Lao)라는 라오 인민해방군 지도자들의 자손들이다. 빠텟라오는 1975년 베트남 공산당에 의해 조직되고 무장 지원을 받아 군주제를 전복시킨 혁명 세력이다. 라오 인민혁명당은 인구 700만 명의 라오스에서 주민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Radio Free Asia, 202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