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부적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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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16 22:02 조회1,4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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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길거리에서 부적을 파는 행상인
태국에서는 부적 ‘산업’이 위기를 알지 못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나라의 대부분 생산과 상업 활동에 압박을 가해 많은 사업이 중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 장사는 계속 번성하고 있다. 태국인의 70퍼센트가 부적을 착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불교 사원 방문이나 종교적인 행사 또는 영적인 휴식의 기념으로 혹은 존경받는 승려를 만났던 경험을 집이나 다른 곳에서도 계속 간직하기 위해 부적을 산다.
부적을 둘러싼 관행의 뿌리에는 이를 단지 수집하고 교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과 경제적 복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놓여 있다. 그 가치는 수 만명의 판매자와 수백만 명의 구입자가 참여하는 연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부적 거래는 해외에서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엄격한 불교 성직자들은 부적 산업을 종종 신앙의 상업화로 보아 이를 금지하려고 한다.
불교가 영토와 군주제와 함께 국가 정체성의 기반이 되는 태국에서 불교 사원과 수도원 수입의 상당 부분이 부적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모순적인 현상이다. 다양한 형태와 이미지는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수집가에게도 매력적이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 재료, 디자인 유형, 기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제작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비싼 것은 영국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의 전 구단주였던 태국의 백만장자 위차이 시왓타나쁘랍파(Vichai
Srivaddhanaprabha)가 2018년 10월에 270만 유로(약 38억 원)에 산 것이다.
그가 탄 헬리콥터가 그의 축구 경기장에 추락했을 때 부적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부적은 그 인기로 말미암아 투자 대상이 되었다. 미국에 기반을 둔 Wwin 그룹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종교적 물품의 디지털 식별을 위한 자체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으며 태국의 신성한 부적을 위한 최초의 온라인 마켓을 구상해 왔다. 이 계획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빚어진 한계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구상된 것으로, 특별한 신앙적 대상의 교환과 판매를 위한 추가적인 발전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Asia News, 202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