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반) 기후변화의 위기 가운데 산림 파괴가 심각한 동남아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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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18 22:49 조회1,48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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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6)에 참석한 100여개 국은 2021년 11월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서명한 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서명에는 동남아시아의 몇몇 국가들도 참여했는데, 이 지역은 전 세계 열대림의 거의 15%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수년간의 실제적인 상황은 그러한 약속과 다르게 진행되어 왔다. 이 때문에 문서 상의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의지가 과연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동남아는 집약적인 농사를 위한 경쟁과 광물 자원의 대량 개발로 인해 산림 파괴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선전(深圳), 홍콩, 치앙마이 및 리즈(Leeds) 대학의 전문가들이 수행한 학제간적 연구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동남아에서 총 약 61만 평방킬로미터의 숲이 사라졌는데, 이는 태국 국토보다 더 넓은 면적이다. 이러한 손실의 약 31%는 산악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 기간 내에 189,100 평방킬로미터의 고지대 숲이 경작지와 농장으로 바뀌었다. 이 연구는 또한 최근 몇 년간 이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2019년까지 연간 총 산림 손실의 42%가 고지대에서 발생했으며, 산림 손실의 경계는 매년 약 15 미터의 속도로 산 위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손실은 특히 라오스 북부, 미얀마 동북부, 인도네시아의 동부 수마트라 및 칼리만탄에서 심각하다.
글래스고 COP26에서 협정에 서명한 국가들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산림 파괴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산림 보호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인 글로벌 포레스트 감시(Global Forest Watch)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00년만 하더라도 여전히 국토의 약 50%를 차지하는 9,380만 헥타르의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그 숲의 약 10%에 해당하는 975만 헥타르가 손실되었다. 산림 파괴는 주로 팜오일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발생했는데,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의 팜오일 생산국 중 하나다. 동남아시아에서 이러한 경제 활동을 글래스고에서의 약속과 조화롭게 조정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제로로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로운 농업 방법을 개발해 산림 토지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도 수확량을 증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은 특히 전체 팜오일 재배지의 75%를 차지하는 소규모 농장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팜오일 협회에 따르면, 새로운 작물은 현재 헥타르당 연간 9.2톤의 수확량을 22톤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인도네시아 농림부에 따르면, 소규모 농장에 속하는 278만 헥타르의 팜오일 재배지가 25년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재배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이럴 경우 글래스고에서 인도네시아가 약속한 190억 달러의 재정이 어떻게 확보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AsiaNews, 20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