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반) 아시아ᆞ태평양 지역의 물 안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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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18 22:43 조회1,55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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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2023년 3월 22~24일 열리는 유엔 물 총회(UN Water Conference)의 첫 날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ᆞ태 지역은 유엔의 2030년 아젠다에서 제시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2030 아젠다가 작성되었던 2015년, 아시아의 4분의 3 이상이 물 부족 상태였으며, 2030년이 되면 물 수요와 공급 간 격차는 40%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유엔 아ᆞ태 지역 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가용성과 지속가능한 관리를 보장하는 것(목표 6),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및 모든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일(목표 8),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지원(목표 12), 그리고 “해양, 호수 및 해양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고 이용하기”(목표 14)에서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특히 “기후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있어서는 실제로 퇴보를 기록하고 있다.
유엔 물 총회 앞서서 유엔 대학교 환경보건연구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병에 든 생수가 널리 보급되는 것은 음용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며, 이는 장기적인 국가 개입이 공공 식수 공급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개선하는 것을 방해하며 지속가능한 목표의 달성을 늦추는 상황이다. 아ᆞ태 지역은 전세계 생수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개발도상국들을 모두 합치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사람들이 생수를 구매하는 이유는 분명히 지역마다 다르다. “글로벌 생수 산업: 영향 및 동향 검토”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선진국들의 세계인 글로벌 북부(Global North)에서는 사람들이 생수를 더 안전하게 여기기 때문에 마시지만, 글로벌 남부에서는 “신뢰할 만한 공공 급수가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에” 생수를 구매한다. 예컨대, 인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우따르쁘라데시(Uttar Pradesh)주에서는 734개 도시 중 31개만 하수도 체계가 있으며, 이들 중에서도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은 40%에 불과하다.
아ᆞ태 지역은 동시에 “증가하는 인구, 빠른 경제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수요 증가” 때문에 지하수 추출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수자원의 약 70%는 농업에 사용되며, 인도와 중국은 농업용 지하수 소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은 매년 210~250 세제곱 킬로미터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지하수층을 고갈시키고 물 부족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도의 서북부 사막, 중동, 아시아의 도시 중심지들(2050년경이 되면 아시아 인구의 64%가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됨)도 위험 지역으로 간주된다.
2023년 1월 중국은 2022년에 물 관리에 1,48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해보다 44% 증가한 금액이다. 2022년 여름 중국 서남부 지역의 공장들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조업을 중단했으며 양자강을 포함한 일부 강들이 말랐다. 가뭄은 기후 변화의 한 면이며, 빈번한 홍수는 그 다른 면이 된다. 동남아시아도 중국이 윈난성,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가로지르는 메콩강에 건설한 댐들의 영향을 받는다. “상류의 댐은 고기잡이, 쌀 재배 및 강의 초목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들은 여성과 노인들의 주요 소득원이기도 하다”라고 하천 보호 단체인 리버스 인터내셔널(Rivers International)의 태국 및 미얀마 캠페인 담당자가 말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가뭄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댐들은 물의 흐름을 막아 메콩강의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지게 했으며, 이로써 생계를 위해 강에 의존하는 지역 마을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 [AsiaNews, 202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