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독교 교회 건축을 금하는 반튼 주 칠레곤 시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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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4-22 22:24 조회1,4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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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와 섬 서북부의 반튼(Banten) 주의 칠레곤(Cilegon) 시에는 최소 1,000명의 가톨릭 신자를 포함해 7,000명의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0년 동안 교회가 세워지지 않았다. 이는 1975년 당시 스랑(Serang) 군의 군수였던 롱고 왈루요(Ronggo Waluyo)와 인도네시아 최대 철강 공장인 크라카타우 철강(Krakatau Steel)이 서명한 협약에서 비롯되었다. 이 거래에 따르면 소련의 협력으로 철강 공장이 건설되는 조건으로 이 지역에 어떤 교회도 세워질 수 없었다.
오늘날 칠레곤은 더 이상 스랑 군의 관할 하에 있지 않지만 기독교인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도시는 인도네시아 전체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비관용적인 곳이라고 한다.
하지 야쿠트 촐릴 쿠마스(Hajj Yaqut Cholil Qoumas) 종교부 장관은 바탁(Batak) 개신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개신교 지도자들은 예배 장소를 건립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신청했지만 모든 행정적 요건이 충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마스 장관은 모든 공동체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인도네시아 헌법이 칠레곤에서도 지켜질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진짜 문제는 (법적) 기반이 아니라 지자체의 강경 노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종교부 산하 종교화합센터 센터장인 와완 주나에디(Wawan Djunaedi)도 장관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2023년 4월부터 내 사무실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우호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비디오 영상에는 헬디 아구스티안(Helldy Agustian) 칠레곤 시장과 사누지 펜타마르타(Sanuji Pentamarta) 부시장이 주민들이 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데 사용하는 커다란 흰색 캔버스에 서명을 추가하는 모습이 있었다. 현지의 울라마 위원회조차 기독교 예배 장소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칠레곤(Cilegon)은 자와 섬의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기독교 주민들은 주말 예배를 위해 스랑으로 이동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은 상당한 비용을 들여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AsiaNews, 20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