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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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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25 14:57 조회3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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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 하나 보내 드립니다.

태국의 음지/이용웅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 태국인들의 삶 가운데 불행
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특히 파괴된 가정으로 자녀들이 뿔뿔이 흩어지
고 부모마져 나몰라라 자녀들을 내 팽게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교회 사찰의 조카인 ‘잎’(6세)과 ‘온’(9세)도 그런 케이스다. 부부간의
불화로 이들 부모들은 오랫동안 별거상태에 있다. 어린 자녀들은 고모인 우리 교
회 사찰이 키우고 있다. 그들의 아버지는 우리 동네에서 따로 방을 얻어 오토바이
택시 기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가끔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정도이다. 그
아이들 엄마는 교회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미장원에서 일하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참으로 희안한 관계이다. 정식 이혼한 것도 아니고 별거 아니 별거 상태로 있으면
서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처음에 우리가 이들 부부에게 단호하게 이
러면 안 된다고 일렀으나 이들의 상처와 문화까지 파고들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이들은 어정쩡하게 살고 있다. 최근 방콕포스트에난 아래 기사(2004.5.27일자)도
대동소이하다.

29세의 오토바이 택시 기사인 랏다완은 20년만에 어머니를 찾았다. 그러나 정작
그 어머니는 장애가가 되어 있었다. ‘어머니, 저예요. 저를 기억하겠어요?’ 담
박에 어머니인 것을 알아챈 랏다완은 불구의 어머니를 끌어 않으며 얼굴을 부비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극적인 어머니와의 상봉은 매주 화요일 저녁
태국의 방송 프로인 ‘함께 도웁시다’라는 전파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빠툼타니
도의 어느 고가 도로 밑에 잠들어 있는 랏다완의 어머니를 방송국 직원이 발견하
였다는 제보를 통하여 그의 딸 랏다완과 연락이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랏다완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고 허리하반신이 마비되어 거동을 못하는 어머니를 발견하
게 되었다. 그녀가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출생증명서의 어머니 이름이 유일한
증빙서류가 되었다. 랏다완은 그 이전부터 어머니를 찾아 클롱송의 어머니의 옛
집을 찾아간 적이 있었으나 어머니는 이미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

‘왜 어머니는 랏다완을 버렸는가?’ 라고 물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가슴
을 치며 통곡하기에 딸은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곳 이어 그의 어머니
는 옆에 있는 ‘뎃’ 이라는 새 남편을 딸에게 소개하였다. ‘뎃’은 랏다완의 어
머니가 사고를 당해 장애자가 되었을 때에 트라이 사이클로 종이, 깡통, 병 등을
수집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데려다가 오년 이상이나 수발하여 주었다고
한다.

랏다완의 기억에 의하면 그녀의 부모는 자신이 두 살 때에 이혼하여 자신은 할머
니 집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 후에 기술학교까지 다녔으나 학비가 없어 더 이상
다니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14년 전에 아버지를 만났으나 그로부터 삼년 후
아버지는 작은 아버지에 의해 총에 맞아 죽었다.

랏다완은 21세에 결혼하였으나 남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도망쳤는데 지금은 8세
된 아들과 함께 친척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년후 다시
재혼하였고 오토바이 택시기사로 하루 100바트(3천원) 정도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
아가고 있다.

랏다완은 이제 시어머니의 소유인 집에서 다시 찾은 어머니와 새 삶을 살고 있다
. 그녀의 시어머니는 최근까지 며느리가 어려서 친어머니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내는 줄 몰랐다고 한다. 우연히 이 방송프로를 알게 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 방송을 소개해 주어 극적으로 그녀의 어머니를 찾게 된 것이다.(0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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