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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부동산 투자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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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26 23:19 조회6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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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부동산 투자바람

홍석준(목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방 정책이 대폭 확대되면서 2006년 12월부터 외국인들의 현지 부동산 구입이 전면 허용됐고, 2007년 4월부터는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양도세도 전면 폐지되었다. 이외에 말레이시아는 부동산 거래를 활발히 하기 위해 최초 주택 구입자에 한 해 인세를 50% 환급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2008년부터 부동산에 대한 기업투자와 지출을 늘리는 한편, 부동산 매매를 위한 민간 소비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 법령을 전면 개정하였다.
이런 이유들로 말레이시아의 부동산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매우 적극적으로 한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2007년 이후 말레이시아 내 아파트나 고급 콘도미니엄의 분양광고가 국내 주요 신문에도 대형으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건설업체가 직접 시행사로 나서거나 중소 건설업체 등이 분양에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계속 증가하여 현재 총 10여 건에 이른다. 통계로 보면, 2007년 한국인이 말레이시아에서 주거용으로 취득한 부동산은 모두 415건으로 2006년의 71건보다 5.8배 증가했고, 총 투자액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에 이어 전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년에는 그 투자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현지 집값이 국내의 1/4~1/3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공급이 풍부해 손쉽게 내집 마련이 가능한 점, 가격에 반해 주거지 시설 및 환경은 국내 최고급에 뒤지지 않는 점, 한국의 개발 경험에 미루어 향후 높은 투자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등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2007년 4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국인 부동산 취득 자유화’ 및 ‘양도세 면제’, ‘전매 자유화’ 등을 조치한 것과 인근 싱가포르의 부동산 가격 폭등도 말레이시아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은 한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서고 있으며,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대안 투자로 말레이시아 부동산이 한국 부동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투자 건수가 2006년 71건에서 2007년 415건으로 약 6배가량 늘었다. 2008년 이후 투자 목적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가 완전히 폐지되어 말레이시아 부동산에 대한 한국인들의 투자가 완전 자유화되었다. 이후 한국인들의 말레이시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부동산 바람을 타고 말레이시아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말레이시아 호화 부동산 박람회가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 박람회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국제 럭셔리 부동산 박람회로서,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가장 유망한 개발지역을 대상으로 어워드 우승 경력의 건설 개발업체들이 개발하여 선보인 최고급 방갈로 및 초대형 콘도미니엄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총 200여 부동산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럭셔리 상품을 홍보하는 부동산 홍보 행사이다.
말레이시아 내 유망 부동산뿐만 아니라 외국의 다양한 부동산 상품들도 함께 소개해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했으며, 부동산 구매자를 위한 합리적인 금융상품 홍보와 상담을 위하여 말레이시아의 주요 은행 5개 사도 참여했다. 행사 주최 측에서는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동산 전문가들을 초청해 부동산의 매입절차, 유망지역 소개, 은퇴이민자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전하는 강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한국인들의 말레이시아 투자 열풍을 인식한 듯, 현지 언론의 발행인을 초청해 한국인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열고 통역하는 사람을 비치하는 등 한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남다른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자들의 투자 매입방식 및 투자성향에 관심 있는 현지인과 외국인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말레이시아 부동산 현황에 대해 오히려 현지인들이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의 개요와 외국인들의 투자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며, 현지 부동산 구매 시 주의사항, 절차, 관련 세금 및 비용과 투자 유망지역 등에 관한 실용성 있는 정보가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최대의 한인타운으로 알려진 암팡(Ampang) 지역에는 암팡뿌뜨라레지던시(Ampang Putra Residensi)라는 서비스 아파트먼트 건립이 추진 중이다. 암팡 포인트(Ampang Point)나 암팡 에비뉴(Ampang Avenue)를 중심으로 해서 반경 3km 안에 거의 70%가 넘는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소위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수준 높은 고급스런 품격을 갖춘 콘도미니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지리상으로 암팡은 시내와 가깝다. 실제로 암팡뿌뜨라레지던시에서 케이엘씨씨(KLCC) 주차장까지 가는 데는 정확히 8분이 소요된다. 몬끼아라(Mon Kiara), 쁘딸링자야(Petaling Jaya), 수방(Subang) 등 한인 거주 지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는 비교가 안 된다.
암팡뿌뜨라레지던시 같은 서비스 아파트먼트의 장점으로는 최고의 시설과 편리한 생활공간, 최고의 투자 이익 창출, 최상의 관리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컨대 1년 임대시 최저 연 8.5%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며, 단기 임대시(매일 또는 매주 등) 최저 11%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내세우고 있다. 또한 입주자들의 투자 수익을 관리해 줄뿐 아니라 호텔식 관리체계를 도입하여 최상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호텔식 세탁, 청소, 수리 서비스, 비즈니스 센터, 휘트니스 센터 등을 구비하여 한인들의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는 스마트(SMART) 투자 앤 국제 부동산 엑스포(SMART Invest & International Estate Expo)가 매년 열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및 해외 우수 부동산 개발회사와 금융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여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세계 주요 지역의 ‘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가졌으며, 행사 기간 중 투자 전문가들이 일반 투자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을 위해 무료 세미나와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해외 부동산의 투자 방향, 말레이시아 부동산의 현주소와 전망, 태국 부동산 구입 시의 세금 문제 등과 같이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영국 등의 지역별 전문가들의 설명회와 일반 투자에 관한 정보들을 주는 강연회 등 다양한 형태의 강연회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아시아 최초의 부동산 관련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박람회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홈 바이어들과 투자자들을 위해 출품사들의 세부 정보, 행사장 가상 투어, 출품사 설명, 부스 사진뿐만 아니라 세마나 영상 및 토론 등을 박람회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상에서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웹사이트는 부동산 개발사들에게 각 개발사의 제품과 서비스들을 보다 넓은 지역의 수요자들에게 365일 알리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위한 아이프로퍼티닷컴(iProperty.com)의 방대한 지역 네트워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 박람회 웹사이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에서 매년 7월말부터 연말까지 아이프로퍼티닷컴 네트워크를 통해서 접속할 수 있다.
이러한 아시아 최초의 온라인 박람회 개최는 부동산 포털 사이트인 아이프로퍼티닷컴 네트워크를 보완해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행사는 방문객들의 요구에 응하는 것뿐 아니라 출품사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보장하는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부동산 박람회라는 점에서 그 자체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관사는 박람회를 마친 후 마케팅을 위해 출품사들에게 등록 방문객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 출품사들은 박람회를 마친 후에도 필요한 정보를 위해 계속 온라인 박람회 웹사이트를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부동산시장은, 소위 ‘양날의 칼’이다. 성공과 실패, 긍정과 부정,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 공존하고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된다. 지난 참여정부의 부동산 개발 억제정책으로 한국시장을 이탈한 한국의 건설업체, 투자컨설팅업체, 투자자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현재까지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여 오고 있다.
최근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 비록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의 급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땅값이나 분양가가 붕괴되면 곧바로 시공사는 물론 투자자의 원금도 회수하기 어렵게 되는 법이다. 쿠알라룸푸르 시의 땅값은 3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올랐다. 땅값이 오른 만큼 분양가도 높아지고 마진폭도 줄어든 것이다. 한국 부동산업체들끼리의 경쟁으로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열기는 급랭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말레이시아를 매력적인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여기고 있고, 수많은 한국인이 자녀의 조기유학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고 있다. 그들은 거주할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를 원하고, 그들에게는 집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말레이시아에 불어온 ‘부동산 투자’ 바람이 쉽게 멈출 것 같지는 않다.
(서남포럼뉴스레터, 2009.10.26 게재된 글로, 필자의 허락하에 전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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