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레이시아 선교50년 기념 특별기고 ④

번호

222

 

작성자

노종해()

작성일

2015-09-30 2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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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에 시달려도 복음전도 사명 멈출 수 없어
[말레이시아 선교50년 기념 특별기고-연재 ④]

노종해 선교사(말레이시아)

2015년 09월 23일 (수) 15:01:32 신동명 부장 journalist.shin@gmail.com

교육선교 ‘난민학교’ 사역(Hope for the Future)

아내 릴리안 최완숙 선교사는 교육담당 선교사로 난민학교를 운영하며 가르치고 있다. 난민학교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협력과 보호 속에 활동하며, 말레이시아 케어 등 교계와 사회단체들의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다. 난민학교는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시작되어 2008년에는 교사10명, 학생 180명으로 늘어났다. 쿠알라룸푸르 인근 5개 처에 분교가 있어 난민학교 연합(CSO)을 이루고 교사30명, 학생 600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난민학교연합은 6개교로 임비(Imbi), 체라스(Cheras), 록여(Loke Yew), 뿌쫑(Puchong), 까짱(Kajang), 센툴(Sentul)교이며, 꺼뽕(Kepong, KL)에 ‘마라 기독교학교’(MCS)가 설립운영 되고 있다. 난민학교의 표어는 “미래를 여는 희망”(Hope for the Future)이며, 열대 열기 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수업하고 있다.
최근 국제 사회는 난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과 기아, 재난, 인종갈등 등으로 난민이 범람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는 유럽의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말레이시아 난민학교도 UN,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관심과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선교에 있어서 난민 문제가 주요한 선교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분위기다.

동남아 이슬람권 선교분야 및 원칙과 정책

선교원칙과 정책은 다시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째, 동족선교의 원칙-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다. 교회도 인종과 언어로 구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언어와 문화가 같은 종족이 자신의 종족을 전도해야 효과적인 선교를 이루며 실제적인 복음전도와 교회 개척이 이루어질 수 있다.

둘째, 전도인 양성의 원칙- 체험적 신앙과 성경중심 복음의 훈련을 받은 전도인을 양성하여 그들이 직접 전도하게 해야 한다. 선교사로는 지속적인 복음 전도와 교회 개척을 이룰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자신의 종족 전도인이 더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도인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나는 이를 간접선교 방식의 직접선교라 한다.

셋째, 현지 교회와 협력의 원칙- 한국 선교사의 문제점은 현지교회에 예속되거나 현지교회와 무관한 선교, 현지교회를 이용하는 선교로 이를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현지 교단, 교회와 동반자(Partnership)로써 선교 협력해 나가야 한다. 약한 현지교회는 지원, 북돋아 주고, 활발한 현지교회는 협력하여 복음 선교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사회봉사, 사랑의 선교의 원칙- 특히 이슬람권 선교는 사회봉사를 통한 선교와 교회 개척이 연계되어야 한다. 기존 교회로 인도하기까지는 많은 시련과 박해, 망설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접하고 성도의 교제를 이뤄 나아가 저들의 교회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사회봉사 선교는 교회 개척의 길이다.

다섯째, 협력선교의 원칙- 협력선교(Inter-Mission) 팀-선교(Team-Mission)를 이루어야 한다. 목회자 뿐 아니라 전산선교, 교육선교, 문서선교, 문화선교, 선교행정 담당 등의 기능 있는 전문인 선교사들의 협력이 요청된다. 단기선교도 선교사와 협력 관계 속에 이루어져야한다.

누가 선교사와 가족을 따뜻이 대해 줄까? 선교사를 깊이 이해하고 감싸주시기를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에 바란다. 선교사들을 보내 놓고 서로 비교하며 비평하기보다도 이해와 인내가 앞서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지속적인 선교협력이 가능하다. 선교지에는 긴장과 갈등, 악령의 역사가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과시적 선교, 전시적 선교, 감정적 선교를 탈피하고 성실하며 성숙한 자세로 한국교회와 선교 단체가 선교지를 보다 더 이해하고, 선교 현장 중심으로 선교 정책을 수립하여 세계 선교에 동참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나는 2006년도에 ‘고혈압’으로, 2007년 초에는 ‘뇌졸중(뇌경색)’으로 쓰러져, 오른편 팔, 다리, 손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가 발생했다. 그때는 암담하고 슬프고 눈물만 쏟아졌다. 2010년도에는 우측 눈의 ‘망막출혈’로 시력도 크게 손상됐다. 그러나 나는 투병 중에도 선교지를 떠나지 않았고, 주일 강단을 쉬지 않았다. 다닐 수 있는 대로 힘써 선교지를 다녔고, 기도하며 찬송하며 걸었다. 이제 바라 볼 것은 오직 주님뿐이란 믿음을 가졌다. 그 분만이 치료하실 수 있으며, 회복시킬 수 있음을 체험했다. 지금도 오른편 마비 증세와 후유증으로 불편하지만 장애도 감사하며 즐기며 활동하고 있다. 선교차량도 운전할 수 있고, 언어 장애도 어느 정도 풀려 선교활동에 힘쓰고 있다.

투병 중에 2번 큰 수술 받았다. ‘망막출혈’은 수술(2011)로 시력을 회복하였고 2012년 ‘대장암’을 발견하여 암수술도 받았다.(2012) 암수술 후 정기검진 중 ‘대동맥혹’(대동맥류)이 발견되어 또 다시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당뇨병’도 관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대인들이 흔히 말하는 4대 중증을 모두 겪고 있는 셈인데 마음은 오히려 평온해진다. 내 모든 일, 주님께 맡기고 선교사명을 향해 나가고 있다.
나는 암 수술 후 꿈속에서 찬송을 부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였다(4월23일 밤). 꿈에서 깨어나서도 한 동안 꿈속에서 불렀던 찬송을 불렀다. 이 찬송은 바로 나 자신의 신앙과 기도였음을 고백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전에 나를 인도 하신 주 장래에도 내 앞에 험산준령 당할 때 도우소서. 밤 지나고 저 밝은 아침에 기쁨으로 내 주를 만나리.”

연재를 마치면서; 떠돌이는 쉼이 없다

말레이시아와 동남아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참여하시는 선교동역자와 교회들을 늘 기억하며, 올해로 30년째 선교의 사명 감당하고 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시고 세계선교에 참여, 후원해 주심을 감사드린다.

나는 ‘선교사 출구전략’으로, 선교센터의 사역들은 후임 협력선교사들에게 이양시키고, 비거주선교로 동남아 이슬람의 중심인, ‘말레이 이슬람, 무슬림선교’에 집중하고 있으며, ‘무슬림 배경신자’(Muslim Background Believer, MBB)들을 돌보고 있다.

선교사인 나는 떠돌이다. 방랑자, 순회자이며, 떠나가는 자로 순례의 길을 동반자, 길동무와 함께 묵묵히 뚜벅뚜벅 내딛고 있다. 언제 어떻게 쉼이 있을지는 그분만이 아신다.

우리의 복음 전도의 사명 감당에는 쉴 수 없으며 박해와 거친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이루심을 보며, 그분의 뜻, 선교의 사명을 향해 나가야 한다. 선교에 실패가 없다. 이는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날 대속하신 예수께 내 생명 모두 드리니.…내 몸과 맘을 주 위해 다 쓰게 하소서” <끝>

노종해 선교사(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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