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태국)선교와 국가이미지

번호

222

 

작성자

이용웅()

작성일

2005-09-23 1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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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국가이미지

국제여행이 보편화되다보니 한국인들의 해외관광이 빈번해졌고 관광지로 손꼽히는 태국도 한국 관광객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998년도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20만 명 정도였는데 2003년도에는 70만 명에 이르렀고 금년은 100만 명을 상회하리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태국을 많이 관광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언제부터인가 공항에 손님 맞으러 가보면 골프가방을 맨 한국인 관광객들이 여럿이 나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미국인도 태국에 관광비자로 오면 2개월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주는데 한국은 태국에 큰 손님인 듯 3개월 비자를 준다. 그래서 단기 선교사들도 관광 비자로 3개월마다 인접한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을 다녀오며 비자를 연장하고 2-3년씩 사역하곤 한다. 한국에서 가깝고(비행기로 5시간) 관광거리가 다양하고 비교적 싼 물가와 여행비용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한국인 여행자중 간혹 볼썽사나운 사고를 쳐서 현지 언론의 도마에 오르는 ‘어글리 코리안’ 들이 있다. 오늘(9.22일자) 방콕 포스트 기사 3면에 대문짝만하게 경찰서에서 고개를 절반쯤 숙인 동양인의 사진을 보는 순간 ‘한국인 아닌가?’라는 섬찟한 생각이 들면서 자세히 기사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인끼리 태국 내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여권을 위조하려다 경찰에 잡힌 한국인의 기사내용이다.

경찰에 잡힌 두 명의 한국인 남자는 태국에 있는 여권 위조범들(한국인)에게 약 1억 2천만원의 돈을 투자하였는데 사기를 당하자 그들의 가까운 친구와 그 딸을 인질로 납치하여 은신처를 대라고 폭력을 가할 뿐 아니라 약 6백만 원의 돈을 받고야 풀어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범죄에 사용한 총, 수갑, 나일론 줄 등이 증거로 압수되었다고 신문은 보도하고 있다.

태국인들에게 한국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많은 태국인들에게 한국은 6.25 전쟁 때만해도 자기들이 전투병과를 파병하여 준 가난한 나라였는데 70년대부터 태국을 추월하기 시작하여 자기들도 개최하지 못한 월드컵, 올림픽을 개최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한 나라로 인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들이 돈을 감당하지 못하여 온갖 추태를 부리면서 호기를 부리고 돈을 뿌리고 다니는 것처럼 한국도 그런 정도로 인식하며 비아냥거리는 층들도 있다. 한국의 급작스런 성장에 배 아파하는 그룹이 여기에 속한다.

태국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은 낮지만 우리보다 문호를 먼저 개방하였고 넓은 국토와 기름진 땅 그리고 드넓은 바다에서 나오는 온갖 수산물로 공업화 시대 이전에는 한국보다 훨씬 잘 산 나라였고 중산층들의 삶의 수준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시내에 가보면 고급 승용차인 볼보, 벤츠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선교사는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태국의 경우 서양의 선교사는 서양 자체가 주는 우월감 등이 작용하면서 태국인들은 이들에게 영어도 배우고 무언가 우월한 문화에 대한 보이지 않은 열등감등으로 선교사들은 오자마자 일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한국 선교사들은 영어도 시원치 않고 생긴 것도 피부만 약간 희지 별반 다를 것도 없고 대부분 독자적인 사역을 하니 팀으로 사역하는 서양 선교사에 비해 별로 이렇다 할 특색이 없다. 그래서 죽어라 현지어 공부에 매어달릴 수밖에 없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현지어를 잘 구사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선교사 개인의 역량만으로 선교가 되지 않는다.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의 국력, 이미지도 무시 못하는 요인이다. 요즘 한류 열풍이 불면서 태국의 공영 방송이나 케이블 채널에 하루가 멀다 하고 ‘풀 하우스’ 한국 영화 등이 방영되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일어 이제는 영어가 아니어도 ‘한국어’로 선교의 기초가 되는 관계형성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 선교사는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한국에서 사고를 치고 마땅히 피할 은신처를 찾다가 입국이 용이하고 가까운 태국을 택하여 와서 가진 재능은 없고, 준비도 없고 돈은 떨어져가고 그러다보니 손쉽게 돈 버는 범죄의 길로 가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태국 언론은 한국의 좋은 뉴스보다 ‘북한 핵문제로 인한 위기의 한국’ ‘학생, 노동자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극한 대립을 보이는 사진’ 이런 것들을 더 즐겨 보도하는 것 같다. 가끔 현대차의 신형 모델 발표 사진, 삼성의 신형 디지털 소개 등도 나오지만.

다행인 것은 태국인들이 끔찍이도 좋아하는 유럽 축구 그것도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에 우리 나라의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시즌에는 축구 도박이 사회 문제화 될 정도이다. 그래서 남자 대학생들을 처음 만나 대화거리가 궁색하면 축구 이야기를 꺼내면 이 두 한국 선수 이야기도 나오면서 한국의 좋은 이미지가 부각되는데 일조하게 된다. 이 두 선수야말로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태국에는 큰 고가도로나 체육관등 시설물에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등에서 ‘친선’차원에서 무료로 지어주었다는 광고판이 많이 눈에 뜨인다. 그런데 우리 한국은 이런 게 별로 없다. 장사를 해도 역시 일본은 이런 대단위 선심공작으로 인심을 다독거리니 도요다, 혼다가 거리를 뒤덮는 것은 비단 성능과 가격만이 이유가 아닐 것이다. 일본 브랜드인 ‘후지’레스토랑은 전국에 수십 개의 지점을 내어놓고 길목 좋은 곳은 예약표를 받아 20분씩 기다리면서 돈 내고 식사한다.

반면에 방콕에만도 한국 식당이 60개 이상인데 대부분 고객이 한국인 여행자 한국 교민이고 어쩌다가 일본인, 태국인들을 볼 수 있다. 우리 한국 음식도 태국인들이 꽤 좋아하는데(비빔밥, 잡채, 불고기 등) 우리는 대부분이 구멍가게 수준에서 머물고 손님도 주류인 태국인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만 명 정도의 태국에 있는 한국 교민과 여행자들이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언젠가 태국 어디를 가도 ‘한국 음식 넘버원’이란 말이 태국인들의 입에서 나온다면 선교사들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이다. 먹거리 좋은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이니 그들이 가지고 온 ‘영의 양식’또한 먹을 만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지 않겠는가? (05.9.22)-이용웅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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