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필리핀)문권익/조성임선교사 9월 기도편지

번호

222

 

작성자

문권익()

작성일

2015-09-29 14: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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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권익/조성임선교사(유준,강준) 9월 기도편지
한 국 :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77-3 GP선교회 전화 02)443-0883
필리핀 : Mobile 001-63-939-912-7433 / 인터넷전화 070-4036-2758 / email moonkonic@hanmail.net

샬롬~! 주안에서 그리운 후원자님들께 문안을 전합니다. 살다보니 필리핀도 나름 가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곳도 10월이 되면 하늘이 유난히 높고 누런 나뭇잎들이 도로 위를 나뒹굴기도 하는데 날이 더워서 그렇지 그럴 때면 영락없는 한국의 가을을 느끼게 됩니다. 한동안 뜸했던 저희 들 살아가는 이야기와 사역위에 임하셨던 주님의 은혜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선교사 가정 이야기
유준이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정강이뼈 교정 수술을 잘 마치고 필리핀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드민턴에 재미를 붙여서 학교대표로 여기저기 시합을 나갑니다. 상대선수가 배드민턴의 룰도 몰라서 심판이 룰을 가르쳐 줘가며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유준이가 참가하는 경기의 수준(?)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현지학교도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집에 같은 반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따갈록으로 말하며 놀 때 보면 ‘얘가 한국애가 맞던가’ 할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현지화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국 나이로 아홉 살이 된 강준이는 여전히 잘 먹고 잘 놀고 부모를 기쁘게 하는 효자입니다. 요즘은 음악에 취미를 붙여서 아빠가 듣는 외국찬양을 따라 부르며 춤도 곧잘 추는데 조만간에 본인의 동의를 얻은 후 소셜네트웍에 올려 보겠습니다. 조선교사는 우리 가족 중에서 보기에 가장 연약한 사람인데 사실은 잔병치레가 가장 없습니다. 감사하지요, 하지만 늘 기운이 딸려서 일찍 잠에 드는데 그럴 때 마다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아내가 더욱 건강해 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려 봅니다.

CMC이야기
캐틀린 I저희 사역의 첫열매 캐틀린은 벌써 마닐라에서 신대원 2학년을 하고 있습니다. 참 많은 반대와 핍박이 가족들로부터 있었는데 대견하게도 잘 극복해가며 선교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캐틀린을 바라보면 너무도 행복합니다. 필리핀에서의 사역 8년 만에 나온 저희들의 첫 열매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하나님 나라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캐트린이 앞으로도 모든 시련과 환란을 이기고 이 길을 걷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징키 I 징키는 지난 6월 다니던 대학(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을 졸업하고 지금은 회계사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원래는 바로 신대원으로 가서 신학을 공부한 후 선교사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고 본인도 대학 다닐 때 빌린 학자금을 상환하기 위하여 직장을 먼저 1년 정도 다니길 희망하여 지금은 회계사를 준비 중입니다. 처음에는 징키의 목사로서 그녀가 세상에서 직업을 구하겠다고 할 때 소명이 약해진 것으로 생각해서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던 중에 그 1년의 시간이 자신의 소명을 스스로 정직하게 검증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징키의 결정을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징키가 어떤 삶에 거하든 선교적 소명을 잃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온 생애를 걸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빅터 I 빅터는 부모 없이 고아처럼 자랐고 두 형과 함께 살았는데 형 둘이 모두 도살장에서 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형들이 성격이 포악하고 사나워서 늘 빅터를 때리고 심지어 빅터를 죽이겠다며 칼로 위협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마약에 취한 둘째 형이 빅터를 향하여 칼부림을 하여 빅터가 여러 번 집에서 도망 나오곤 했는데 얼마 전에는 큰 형도 빅터를 향하여 칼부림을 해서 빅터가 아예 집을 나왔습니다. 목사인 저를 찾아와선 ‘정말 형들이 맞는지 모르겠다’ 면서 펑펑 울고는 이모가 사는 올롱가뽀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미 말씀 드린대로 빅터도 선교사가 꿈입니다. 최근에는 고졸 검정고시도 패스했고 이제 돌아오는 10월 학기에 이곳 이바의 대학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빅터를 놓고 기도하기는 그가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신학교에 보내어 공부시킨 후 필리핀 국내 미전도 지역에 파송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빅터가 곤고한 삶 속에서도 선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릴린(가명) I 마릴린은 부모가 이혼한 후 할머니와 삽니다. 최근에 마릴린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 같은 동네에 살던 레즈비언과 동거를 시작한 것입니다. 마릴린은 그 후로 교회를 나오질 않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동성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서 죄요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왜곡된 성적기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성애가 매우 빠르게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분위기이며 선교사인 저는 이런 부분과도 영적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마릴린이 그 동성 파트너의 집에서 나오고 다시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세례식
지난 9월 6일 주일에 주님을 영접한 4명의 학생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란스, 제레미, 제이슨, 그리고 로버트라는 대학생들인데 특별히 로버트는 작년에 세례를 받기를 원하였으나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로 세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향한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렬했기에 이번에 결국 아버지의 허락 없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로버트가 이 다음에 교회의 큰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교회창립기념주일
지난 9월 13일 주일은 저희교회의 창립 7주년기념예배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모신 강사는 저처럼 필리핀에서 사역하시는 GBT소속의 이병훈 선교사님이 오셔서 현재 진행중인 아이따 부족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사역에 대해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선교사님과 함께 동역하는 로저(Roger)라는 미국선교사님도 함께 오셔서 사역소개를 해주셔서 귀한 선교도전이 되었습니다. 저희 CMC가 선교지향적인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
1. CMC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들에게 성령님 주시는 선악을 구별하는 거룩한 지혜와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하도록
2. 아침경건회(오전7시-8시)를 시작하였는데 온 교인들이 이 시간을 통하여 말씀과 기도의 기쁨을 경험하도록
3. 선교사 내외가 영적으로 육적으로 지칠 때가 많은데 성령께서 새 힘을 주시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현지인들을 대하도록
4. 다음세대를 세우고 키우는 사역 위에 은혜가 넘쳐서 주의 나라 위하여 헌신하는 일꾼들을 더 많이 배출하도록
5. MK 유준이 강준이가 신앙적, 인격적, 정서적으로 잘 자라서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으로 잘 성장하도록

心 賊
제가 섬기는 이곳 필리핀 교회에 최근에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교회안에 도둑이 든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도둑은 물건은 가져가지 않고 여성의 마음만 골라 훔쳤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들이 상당수에 이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피해여성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기는커녕 행복해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마음도둑’ 한 명 때문에 현재 저희교회는 제법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는 중인데 결국 저는 그 마음도둑을 다른 교회로 보내기로 결정하였고 그가 떠난 지금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 때로는 심각한 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사람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데 그는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입니다. 압살롬은 반역을 일으키기 전에 아버지 다윗에게 송사하러 가는 사람들을 불러 세운 후 그들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며 아버지를 대신해서 재판을 합니다. 그는 가식적이고 과도한 친절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하는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원래 아버지 다윗에게 속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압살롬은 그들이 자신의 백성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속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계획적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가져갔는데 사무엘하 15장 6절은 매우 명료하게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고 기록합니다.
“무릇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에게 압살롬의 행함이 이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도적하니라”

제가 우리교회를 휘저었던 마음도둑을 권면과 함께 다른 교회로 보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을 향해야 할 여학생들의 ‘Spiritual Focus’ 를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서 ‘아니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무슨 문제란 말인가?’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한 남학생이 동시에 여러 여학생들에게 베푼 과도하게 친절한 언행은 안타깝게도 여러 사람에게 감정적인 혼란을 주었고 결국 이 일은 교인들 간에 적지 않은 갈등과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따라서 교회를 거룩한 예배공동체로 보호하고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저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마음도둑과 단 둘이 마주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사태의 심각성과 파장에 대해서 조목조목 나누었습니다. 결국 저는 녀석이 다른 교회에서 예배 드릴 것을 권고하였고 그가 다행히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목사의 권고에 순종하여 저는 웃는 낯으로 녀석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최근 우리교회에서 벌어진 이 ‘집단심령도난사건’ 을 보면서 우리가 마음을 도난 당하는 경우가 과연 이런 경우 뿐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주님을 향해야 할 우리의 마음을 앗아가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카드결제가 우리의 마음을 앗아가고 텔레비전 막장 드라마도 우리의 마음을 앗아갑니다. 컴퓨터게임과 페이스북 앞에서도 우리는 곧잘 마음을 잃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염려와 노후에 대한 걱정은 우리의 마음을 훔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 살면서 주인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에게 마음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이렇게 많은데 정작 우리는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집에서 텔레비전 리모컨만 하나 없어져도 온 집안을 쥐 잡듯이 뒤지지만 정작 우리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소중한‘마음’이 없어졌는데도 우리는 그것을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우리의 마음이 없어진 사실 조차 모르고 살아 갈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선 저부터 이 참에 마음의 안전벨트를 좀 더 동여매야 하겠습니다. 바라기는 후원자 여러분들도 웃는 낯으로 다가오는 이 ‘마음도둑’을 조심하시고 섬기시는 가정과 사역과 일터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멀리서나마 소망합니다.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로다 –요일3:19 -

-필리핀에서 문권익,조성임(유준,강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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