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필리핀)문권익-조성임선교사 2014년1월 기도편지

번호

222

 

작성자

문권익()

작성일

2014-01-04 12: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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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문권익/조성임선교사(유준,강준) 1월 기도편지

한 국 :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77-3 GP선교회 전화 02)443-0883
필리핀 : Mobile 001-63-939-912-7433 / 인터넷전화 070-4036-2758 / email moonkonic@hanmail.net

샬롬~! 평강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동역자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주님 주시는 평강과 은혜가 날마다 함께 하시길 멀리서나마 소망합니다.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한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리며 기도편지를 보내오니 함께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세례식 : 새로 출석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10명의 교우들에게 지난해 12월 15일에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들이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잘 자라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태풍 하이옌 피해상황과 구호사역 : 이미 아시겠지만 지난해 11월에 필리핀에 사상 유례가 없는 태풍 하이옌(필리핀이름은 욜란다)이 덮쳐서 1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2천명의 실종자를 냈습니다. 이 태풍으로 필리핀 전체인구의 10%가 피해를 입었는데 무려 40만 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14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파도가 해안가 마을을 덮쳐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일기예보에서도 큰 태풍이 오니 대피하라고는 하였지만 구체적으로 큰 해일이 덮칠 것이라고는 하지 않아서 더 많은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현재는 전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NGO및 구호단체의 활동으로 조금씩 회복되어 가지만 완전히 피해가 복구되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을 보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8명의 교우들이 한국의 호산나교회 긴급구호팀과 연합하여 1차로 비상식량전달과 함께 의료 및 어린이사역을 하였으며 2014년 1월 6일부터 2차 구호사역을 하게 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문선교사 뎅기열병 입원 : 지난 12월 중순, 문선교사가 뎅기열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며칠간 극심한 고열에 시달린 관계로 체력과 면역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인데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입니다 -
1. 선교사 가정이 말씀과 믿음안에 바로서고 현지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2. 태풍구호사역을 지혜와 은혜가운데 감당하도록
3. 교회의 일꾼이 되어 1년을 섬길 잭, 글레시, 캐트린이 성령님 주시는 지혜와 겸손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4. 주의 종의 길을 가고자 하는 캐트린이 세상유혹과 가정사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잘 가도록
5. 그동안 사용하던 노트북이 수명이 다되어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어렵지 않게 구하도록
6. 선교사 가정의 건강을 위하여
*문선교사 : 뎅기열병으로 체력이 많이 저하되었는데 속히 회복되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조선교사 : 갑상선 수술을 한 조선교사의 갑상선이 재발되지 않고 체력이 더 좋아지도록
*유준 : 발뒤꿈치의 아킬레스 근육이 조금 짧아 근육을 늘이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좋은 의사를 만나도록
*강준 : 고환에 지방이 차서 늘 한쪽 고환이 부어있는 상태인데 지방 덩어리가 사라지도록

<장례식과 가라오케>
내가 잭의 아버지를 처음 본 것은 그러니까 얼추 2년 전이다. 잭이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궁금하기도해서 심방차 찾은 그의 집이었는데 나는 거기서 당뇨와 힘겹게 싸우는 그를 보았다. 당시 그는 이미 심한 당뇨 후유증으로 다리 하나를 절단한 상태였고 그리고 어제 드디어 세상을 떠났다. 잭은 담임목사인 나에게 아버지의 장례예배를 부탁했고 나는 말씀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유가족들, 특별히 잭, 그리고 장례예식때 함께 할 우리 교우들을 위하여 말씀을 준비하는데 이상하게도 마치 지금 준비하는 이 설교를 장례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들을 것 같은 특별한 기대감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 기대감이 그저 희망사항으로 끝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필리핀 의 장례문화를 잘 알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장례문화는 한국의 초상집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술과 노름을 즐기는데 한국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장례식장에서 가라오케를 즐긴다는 사실이다. 한국 같으면 초상집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필리피노들은 초상집에서도 노래를 즐긴다. 최신 유행하는 ‘웟떠빳떠 젠틀맨’에서부터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레파토리는 실로 다양하다.
가라오케는 일본말로 가짜를 뜻하는 ‘가라’라는 말과 영어의 ‘오케스트라’ 가 더해져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 ‘가짜 오케스트라’앞에서 혼신의 힘으로 자신의 고달프고 부박한 삶을 노래하는데 장례식장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초상집에 들어선 시간은 밤 여덟시, 넓은 마당에는 얼핏 봐도 백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게중에는 벌써 술이 거하게 오른 사람들이 보였고 몇몇 테이블은 노름판이 한창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취중여흥의 백미 가라오케도 보였다. 음성만 들어도 혈중알콩농도 수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은 한 남자가 가라오케 반주기와 ‘합체’를 이루고 노래를 불러 제끼고 있었다.
예배를 드려야하는 나로서는 막막했다. 그러나 나의 머리는 의외로 신속한 행동지침을 내리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빨리 가장 조용한 자리를 찾아서 직계가족하고 교인들만 데리고 예배를 드리자, 그리고…언능 여길 나가자…’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 나는 어디 좋은 자리가 없을까 하고 살피는데 고인의 누님되는 분이 나에게 와서 말을 건넨다. “목사님, 언제 예배를 시작할까요?” 나는 쉽게 대답하질 못했다. ‘아니, 지금 이런 담배연기 자욱한 난장판에서 예배를 드린단 말인가?’ 나는 속으로 난감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고인의 누님이 거의 뺏다시피 취객으로부터 마이크를 받은 후,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잭의 목사님이 여기 오셨습니다, 이제 예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장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해졌다. 아니 조용해 진 것이 아니라 아예 적막이 흘렀다. 나는 조심스럽게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나는 사람들의 눈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뚫어지게 이 허여멀건한 외국인 목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마이크를 입으로 가져갔다. 마이크 윗부분을 덮은 헝겊은 아예 사람들의 침으로 축축했고 역한 술냄새도 뭍어 있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한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나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메시지를 한창 전하고 있는데 나는 갑자기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오전에 설교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그 기대감, 그러니까 장례식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내 설교를 들을 것 같던 그 막연했던 기대감이 정말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의 설교는 단순했다. 우리 모두는 무거운 짐을 진 죄인들인데 감사하게도 주님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여러분들을 초청했으니 빨리 그 초청에 응하시고 구원을 받으라는 메시지였다. 사람들은 마치 순한 양떼처럼 미동도 없이 나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그 많은 술잔도 술병도 모두 가만히 있었고 내가 전하는 복음만이 미처 조절하지 못한 가라오케 마이크의 에코볼륨을 타고 밤하늘에 길게 울려 퍼졌다.
그렇게 장례예배는 마쳤다. 나는 오전에 내가 느낀 그 기대감에 대해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는 말씀을 준비하면서도 부끄럽거니와 그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친절하시게도 말씀을 준비하는 내게 살짝 ‘영적귀뜸’을 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격려와 성원을 우리의 말씀사역에 보내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계란껍질 같은 이 얄팍한 믿음은 우리를 향한 그 거룩한 성령의 후원을 느끼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선포를 향한 주님의 격려와 지지는 멈추지 않는다.
예배를 마치고 시간이 제법 흘렀는데도 웬일인지 다시 선뜻 가라오케 마이크를 잡는 사람이 없다. 그 와중에 정적을 깨고 용기있게 가라오케 마이크를 잡은 ‘가수’가 있으니 최근에 우리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열네살짜리 제이제이(JayJay)다. 지역 노래경연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기도 한 제이제이는 동네가 알아주는 명품 ‘보칼’로서 오늘은 맹인 성악가 안드레이 보첼리가 부른 ‘기도’를 부르는데 왠걸, 고음이 일품이다. 달이 밝으면 별이 안 보이는 법인데 오늘은 달도 밝고 별도 빛난다. 저 청명한 별과 달을 보며 내일도 날이 더울 것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우면 또 어떠리, 우리에겐 심령을 적실 성령의 바람이 있기에 오히려 내일의 더위가 반가울 따름이다. 오늘도 in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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